[경기복지시민연대] 단체 이름으로 연명하게 되어 회원분들과 공유합니다. =================================================================================================== ‘혐오와 차별은 폭력이다.’ 폭력중단을 함께 외칩시다. 경기도성평등조례 방해 행위에 대한 인권시민사회단체 호소문 혐오세력들의 말과 행동이 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경기도성평등조례 개정과정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조례 폐지 운동에 대해 그사이 우리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말을 아낀 것은 한국사회 민주주의가 옹호해온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상대할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성평등조례 개정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말을 넘는 폭력의 문제이며, 조례 발의 의원을 대상으로 한 행동은 정치인을 넘어 한 개인에게 가해지는 지극한 야만적 괴롭힘이라 간주되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성평등조례를 발의한 박옥분 의원은 자신이 평생 다닌 생활의 일부 같은 교회에서 본인을 모욕하는 설교를 들어야 했고, 문자와 전화를 통한 욕설과 막말은 물론이거니와 협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집 앞까지 찾아와 1인 시위와 현수막을 게시하고 이를 각자의 SNS에 올려 자랑하고 조롱하는 행위는 사생활 침해를 넘는 광범위한 인권침해행위입니다. 이런 행위를 독려하는 이가 있다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뜻입니까? 종교 뒤에 숨어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이는 누구입니까? 개인의 인권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행위를 사주하는 이는 누구입니까? 그들의 주장 어디에도 종교의 정의와 신의 의지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묻고 경고합니다. 당장 혐오와 폭력의 행동을 중단하십시오. 이들의 행동은 충남도인권조례폐지과정에서 시작해 최근 부천의 문화다양성조례와 현재 경기도성평등조례, 수원시인권조례 개정 논의까지 멈추지 않고 확대되고 있습니다. 성평등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누군가의 존재를 무시하고 폄훼하는 말을 통해 도민과 시민들이 보편적으로 누릴 인권의 가치를 추락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 어디에도 하나님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 말씀의 소중한 가치는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님을 팔아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오히려 성평등조례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준 이들도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의 의원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상대하려는 대상은 혐오세력이 아닙니다. 시민들에게 호소드립니다. 저 혐오세력들의 말을 중단할 수 있도록 시민의 연대를 강화합시다. 그 존재의 피부색과 정체성과 몸과 정신의 장애와 지역의 차이, 직업과 나이의 차이, 발견되지 않은 모든 존엄의 이유를 들어 인간 존재를 말살하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막아 나섭시다. 인류는 호혜와 평등의 원칙으로 뭉쳐 야만의 전쟁을 막아 나서려 인권의 약속을 맺었습니다. 이제 혐오세력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 그들의 말을 중단하도록 시민들이 나섭시다. 당신들의 말은 폭력이다, 당신들의 혐오는 폭력이다, 당신들의 차별은 폭력이다. 말합시다. 행동합시다. 연대합시다. 이것이 오늘 우리 인권시민사회가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입니다. 이 호소를 시작으로 우리는 시민들의 맨 앞에 서서 혐오세력의 폭력에 맞서 중단을 단호히 먼저 외칠 것입니다. 시민들께 다시금 호소합니다. 저들의 차별과 혐오를 멈추게 합시다. 2019년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