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소개
창립선언문
새로운 천년을 앞둔 우리사회는 암울한 경제상황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날로 늘어만 가는 실업자와 길거리에 내몰린 노숙자들, 그와 함께 동반하는 가정의 해체. 이것이 우리가 IMF라는 긴 터널을 고통스럽게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지금껏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지 못했다. 선 경제, 후 복지의 논리가 우리의 눈을 가렸고, ‘경제가 좋아지면 복지도 따라서 좋아질 것이다’라는 잘못된 환상이 우리의 머리속을 채웠다. 그 결과 우리는 소외된 이웃의 삶을 외면해 왔으며, 부실한 .사회복지와 엉성하기만 한 사회적 안전망을 그대로 방치해 버렸다. 진정으로 모든 구성원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복지공동체의 미래상은 우리로부터 멀어져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지난해 날벼락처럼 떨어졌던 경제위기를 하늘이 우리에게 보낸 경고로 받아 드렸다. 소외된 이웃과 따듯한 눈길을 나누게 하고, 함께 사는 사회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다. 우리로 하여금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소외 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보장되는 참복지가 실현될 때 진정한 공동체가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참 복지의 실현은 동정이나 자선이 아니라, 바로 이웃에게도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복지공동체는 일회적이고 단편적인 시혜가 아니라 촘촘히 짜여진 사회적 안전망과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기복지시민연대는 이러한 믿음 속에 감히 사회복지운동을 자임하고자 한다.

늘 행정과 복지의 대상으로만 남아 있던 시민들. 우리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신이 바로 복지인권의 주인이며, 복지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주체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소중하게 가꾸고자 한다. 또, 선한 마음으로 개인적인 자원봉사활동이나 모금 활동에 동참하는 것에 머물고 있는 많은 시민들. 경기복지시민연대는 이들과 함께 복지공동체의 대안을 세우고 실천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역 시민들과 함께 평택 에바다 농아원에서 보여졌던 사회복지계의 관행화된 비리를 척결하고 지역복지를 개혁하기 위해 싸워 나갈 것이다. 또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행정과 예산을 감시하고,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에서 사회복지정책에 입안에 이르기까지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사회복지대상자를 볼모로 하는 그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맞서나갈 것이고 그 대열에 지역사회복지의 내일을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운동을 시작하면서도 가슴 벅찬 기쁨과 희망을 가눌 수 없다.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과 아픔을 나누고자 하는 모든 시민들이 우리의 동지들이고, 그들이 몸으로 보여주는 나눔과 연대의 실천이 바로 경기복지시민운동이 지향하는 복지공동체의 참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 경기복지시민연대는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친근한 벗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시민과 더불어 복지공동체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창립을 선언한다.
1999. 3. 11
경기복지시민연대
공동대표 : 유덕화 |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영화로 26번길 21 북문프라자 | TEL : 031-215-4399 | kgwelfar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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